흰쌀밥 혈당 상승 막는 3가지 방법
흰쌀밥은 일상에서 빼놓기 어려운 음식이지만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이때 밥의 종류를 완전히 바꾸기보다 조리와 섭취 방법, 식후 활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저항성 전분을 늘리는 방법과 불포화지방을 함께 먹는 방법, 식사 직후 걷기 등이 식후 혈당 관리와 관련해 꾸준히 연구돼 왔다.
먼저 주목할 것은 저항성 전분이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잘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는 전분의 일종으로,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428명이 포함된 13개 연구에서 저항성 전분 보충이 공복혈당과 공복인슐린, 당화혈색소 등의 일부 지표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마다 대상과 섭취량이 달랐고, 콩이나 일반적인 밥 식단을 직접 평가한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밥을 식혀 먹는 방법도 연구된 바 있다. 2015년 아시아태평양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흰쌀밥을 4℃에서 24시간 냉각한 뒤 다시 데웠을 때 저항성 전분 함량이 갓 지은 밥보다 증가했다. 연구에 사용된 조건이 장시간 냉장이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하며, 상온에 밥을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밥을 식혀 먹는 방법을 활용하더라도 올바른 냉장 보관이 전제돼야 한다.
두 번째는 불포화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방법이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고혈당지수 식사에 추가했을 때 식후 초기 혈당 반응이 낮아졌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이 제1형 당뇨병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교차시험에서 올리브오일을 포함한 식사가 저지방 식사나 버터를 포함한 식사보다 식후 초기 혈당 반응이 낮았다. 다만 이 결과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이며, 올리브오일을 많이 먹을수록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 번째는 식사 직후 걷기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교차 연구에서는 하루 한 번 30분 걷는 것보다 아침·점심·저녁 식사 후 각각 10분씩 걷도록 했을 때 식후 혈당 반응이 더 낮았다. 특히 저녁 식사 후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연구에서는 식사 후 활동의 시점이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결국 흰쌀밥을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위 방법들은 특정 상황과 대상에서 효과가 확인된 보조적인 전략으로, 혈당 자체를 낮추는 치료법이나 탄수화물 섭취량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밥을 적정량 섭취하면서 식단에 콩이나 채소 등을 함께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식후 가볍게 걷는 습관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당뇨병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식사나 운동 방법을 크게 바꾸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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