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과식보다 더 주의해야 할 3가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에는 평소보다 음식의 종류와 양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갈비와 전, 송편처럼 기름지거나 짠 음식이 식탁에 많이 오르는 데다 음주와 늦어진 생활 패턴까지 겹치면서 부모님 건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평소 복용하던 약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음식은 부침과 튀김, 양념육이 많아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에 수분이 쌓이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심장과 신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음식은 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덜어 천천히 먹고, 갈비는 조리 전에 기름을 제거하거나 고기를 삶아 먹는 방식으로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과 튀김 역시 조리 과정에서 기름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방법이다. 튀김옷을 얇게 입히고 조리한 뒤 기름을 충분히 빼거나, 채소와 육류를 미리 살짝 데친 뒤 센 불에서 짧게 볶으면 기름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술도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과음은 균형감각과 판단력을 떨어뜨려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나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음주와 약물의 상호작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연휴라고 해서 평소의 생활 리듬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와 수면 시간을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 귀성하기 전에는 연휴 동안 필요한 약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평소 복용하는 약과 함께 기본적인 상비약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 며칠 동안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이나 장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은 구분해 보관하고 상하기 쉬운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설사와 구토가 발생했다면 물 등을 조금씩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탈수에 취약해 증상이 심해질 경우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신장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송편과 같은 떡은 삼키는 기능이 약한 어르신에게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떡은 작게 잘라 충분히 씹고, 음식을 입에 넣은 채 이야기하거나 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기침이나 말, 호흡이 어렵고 목을 움켜잡는 등 심한 기도 폐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 동안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평소 복용약과 상비약을 준비하는 한편, 위급한 상황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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