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부칠 때 의사가 피하는 식용유
아침 식사로 달걀 프라이를 즐긴다면 달걀 자체뿐 아니라 어떤 기름을 사용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해외 매체에서는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달걀을 조리할 때 코코넛오일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코코넛오일은 한때 체중 관리나 건강에 좋은 기름으로 주목받았지만,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는 점이 고려 대상이다. 미국심장협회 역시 코코넛오일과 팜유 같은 열대성 식용유는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으로 분류하고 있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혈관 벽에 플라크가 쌓이는 과정과 관련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는 식습관을 권고하며, 코코넛오일 대신 카놀라유나 올리브오일 같은 기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코코넛오일과 다른 식용유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Circulation’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코코넛오일과 비열대성 식물성 기름을 비교한 16개 임상시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코넛오일을 섭취한 경우 비열대성 식물성 기름을 섭취한 경우보다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10.47mg/dL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특정 연구들의 평균적인 결과로, 개인에게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다면 달걀을 부칠 때는 어떤 기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심혈관 건강을 고려한다면 포화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액체 식물성 기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대두유, 옥수수유 등을 건강한 조리용 기름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아보카도유 역시 선택지로 소개한다.
물론 코코넛오일을 한 번 사용했다고 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특정 기름 하나를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 평소 식단에서 포화지방의 비중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적절히 활용하는 데 있다. 특히 달걀 프라이처럼 소량의 기름만 필요한 조리에서는 팬에 얇게 두르는 정도로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심장협회 역시 건강한 식용유라도 적정량을 사용하는 식습관을 강조한다.
결국 아침에 달걀을 먹는다면 달걀의 영양만 생각하기보다 함께 사용하는 기름과 전체 식단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코넛오일이 다른 식용유보다 무조건 나쁜 식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심혈관 건강을 중시한다면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을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기름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달걀에 채소와 통곡물 등을 곁들이고 조리에 사용하는 기름의 양까지 조절하면 보다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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