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달걀 냄새가 무좀 특효약?” 황화수소 신약 등장


‘썩은 달걀 냄새’로 잘 알려진 황화수소(H₂S)가 난치성 손발톱 감염 치료의 새로운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바스대와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황화수소는 손발톱 조직을 기존 약물보다 깊게 통과하며 난치성 진균류까지 폭넓게 사멸시키는 항미생물 활성을 나타냈다. 손발톱 무좀은 손발톱판 아래 깊은 곳까지 침투해 치료가 어렵고, 기존 경구 항진균제는 효과 발현까지 2~4개월이 걸리며 부작용 위험도 높다.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에서 황화수소가 진균 세포의 에너지 생산 기전을 방해하고 세포 구조를 비가역적으로 손상시켜 사멸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일반 항진균제에 내성을 가진 균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앨버트 볼후이스 박사는 “황화수소는 감염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달하고 작용 기전이 달라, 난치성 감염을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독성과 냄새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치료에 필요한 농도는 안전 수준이며, 적절한 제형 개발로 냄새도 최소화 가능하다. 연구진은 향후 5년 내 환자 적용을 목표로 국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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