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가 몰래 망치는 당신의 시야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박모(27) 씨는 안경 없이는 글씨를 거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고도근시를 앓고 있다. 안경 도수는 –7.5 안팎으로, 안경을 쓰지 않으면 코앞의 글씨도 선명히 보이지 않는다. 박씨는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면 두통과 눈의 뻑뻑함을 느끼고, 특히 밤에는 빛 번짐으로 글자가 흐리거나 겹쳐 보인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고도근시는 안구가 길어지고 망막이 변형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근시성 신생혈관으로, 망막 바깥 틈으로 새로 형성된 약한 혈관이 터지면 시력이 악화될 수 있다. 황반 부위에 발생하면 중심 암점이 생겨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보이기도 한다. 또한 안구 구조가 변형되면서 시신경 손상과 황반병증, 녹내장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고도근시 환자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관리하고, 6개월마다 망막단층촬영과 안저 검사를 받으며 1년마다 안구 길이를 확인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시력 보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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