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납 중독부터 우울증까지 '건강 적신호'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블티가 단순한 '설탕 폭탄'을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 애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의 핵심 재료인 타피오카 펄이 중금속 '납'에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펄의 원료인 카사바가 토양의 중금속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피오카 펄의 높은 전분 함량은 소화 불량은 물론, 심한 경우 장폐색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물 대신 버블티를 마신 20대 여성의 몸에서 300개가 넘는 신장 결석이 발견된 사례는 버블티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버블티 속 옥살산염과 인산염 성분이 결석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버블티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불안 및 우울증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테일러 교수는 "버블티를 매일 마시는 습관은 피하고 가끔 즐기는 음료로 여겨야 한다"며, "섭취량을 조절하기 위해 빨대 없이 컵으로 직접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달콤한 맛 뒤에 숨겨진 버블티의 다양한 건강 위험에 대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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