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진은 칼륨 섭취 증가가 혈압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생리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칼륨 섭취량을 두 배로 늘리면 남성은 최대 14㎜Hg, 여성은 10㎜Hg까지 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랍게도 이 효과는 높은 나트륨 섭취 시에도 유효했습니다. 칼륨이 풍부한 감자, 고구마, 바나나 등을 섭취하면 짠 음식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칼륨이 소변을 통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여 혈관 내 체액량 감소로 이어져 혈압을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컴퓨터 모델을 활용했지만, 신장, 심장 등 인체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모사하여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여성의 신장이 나트륨을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를 분석하여 남녀 간 혈압 차이의 원인을 밝히는 데 기여했습니다. 칼륨은 단기적으로 장을 통해 신장을 자극하여 나트륨 배출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신장의 나트륨 재흡수율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춥니다. 연구진은 나트륨 섭취 제한보다 칼륨과 나트륨 섭취 비율의 균형을 강조하며, 현대 서구식 식단의 고나트륨·저칼륨 구조가 고혈압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혈압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므로, 감자, 고구마, 바나나, 브로콜리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