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대기 줄 3시간? 스킴스 열풍 한국 상륙


미국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만든 보정·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킴스(SKIMS)’가 한국에 첫선을 보이며 패션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수동과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된 스킴스 팝업스토어에는 3천 명 이상이 방문하며 현장에서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여성 언더웨어뿐 아니라 남성용 속옷과 슬립웨어를 체험하려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성수 팝업스토어는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경험담과 인증샷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한섬 측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홀리데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 성수동 톰그레이하운드 매장 내에서는 1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스킴스는 2019년 킴 카다시안과 사업가 젠스 그레데가 설립했으며, 보디 포지티브 메시지와 체형 보정 속옷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XS부터 4XL까지 폭넓은 사이즈와 부드러운 소재를 강점으로 언더웨어를 넘어 스타일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는 슬립웨어, 라운지웨어, 애슬레저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컬렉션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스킴스는 투자 라운드에서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약 2억2500만달러(약 3680억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3600억원)를 인정받아 빅토리아시크릿과 언더아머를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스킴스가 온라인 중심 모델을 넘어 글로벌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장하며, 한국을 주요 소비 시장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격대와 치열한 국내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차별화 전략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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