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만 안다는 그 표정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양이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금방이라도 장난을 칠 것처럼 보이거나, 아무 일도 없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듯한 얼굴을 짓기도 한다. 특히 고양이의 표정이 바뀌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는 이미지에는 같은 고양이의 서로 다른 표정이 나란히 담겨 있다. 은빛과 검은색 줄무늬가 어우러진 고양이는 첫 번째 사진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살짝 올라간 듯한 입 주변과 날카로운 눈빛이 어우러져 마치 무언가를 계획하는 듯한 표정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장난을 치기 직전의 얼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옆 사진 속 고양이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어 앞선 사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보인다. 같은 얼굴인데도 눈 모양 하나만 달라졌을 뿐, 장난기 가득한 모습에서 순진하고 놀란 듯한 모습으로 바뀐 것처럼 보인다. 두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면 마치 서로 다른 성격의 고양이 두 마리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미지에는 고양이들이 공격하기 직전처럼 보이는 표정이 사실은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라는 농담도 담겼다. 눈을 가늘게 뜬 모습은 무언가를 노리는 듯하고, 눈을 크게 뜬 모습은 오히려 순진해 보인다는 점을 활용한 유머다. 물론 실제로 고양이가 공격할 생각인지 여부를 표정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사진 속 눈빛과 얼굴의 차이를 재미있게 해석한 것이다.
 
고양이는 눈의 크기와 모양, 귀의 방향, 수염과 몸의 자세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눈을 가늘게 뜨거나 크게 뜨는 모습도 주변 환경과 자극, 당시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같은 고양이도 사진을 찍는 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면 평범한 일상 사진도 재미있는 장면으로 바뀐다.
두 장의 사진이 주는 웃음은 고양이의 표정을 사람의 감정에 빗대어 상상하는 데서 나온다. 무언가를 꾸미는 듯한 눈빛과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커다란 눈망울이 한 화면에 담기면서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고양이의 매력, 이것이 바로 집사들이 사진 한 장을 오래 들여다보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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