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VIP룸이야” 서랍 열자 발견된 고양이

 
간식을 준비하던 집사가 평소처럼 가장 먼저 달려올 것이라 생각했던 고양이를 찾지 못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집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모습이 보이지 않자 혹시 어디선가 잠든 것은 아닌지 침대 밑과 소파 주변, 커튼 뒤까지 살펴봤지만 고양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참 동안 고양이를 찾던 집사의 눈에 책상 아래에 있는 서랍 하나가 들어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서랍을 열어보자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 나타났다. 좁은 서랍 안에 푹신한 매트를 깔아둔 듯한 공간에서 고양이가 네 발을 편안하게 뻗은 채 깊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고양이는 서랍 안이 불편하기는커녕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을 발견한 듯 아주 태평한 모습이었다. 뒷다리를 살짝 꼬고 누운 자세에서는 오랜 시간 그곳에서 쉬고 있었던 것 같은 편안함까지 느껴진다. 집사가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선택한 비밀 침실에서의 낮잠이 훨씬 중요했던 모양이다.
고양이가 좁고 가려진 공간을 좋아하는 것은 비교적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국제고양이케어(International Cat Care)는 고양이가 집 안에서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숨을 공간을 필요로 하며, 바닥이나 높은 곳에 마련된 은신처가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서랍처럼 주변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을 휴식처로 선택하는 고양이도 있을 수 있다. 
 
서랍이 열리며 갑자기 빛이 들어오자 고양이는 천천히 눈을 떴다. 하지만 자신의 비밀 장소가 들킨 것이 못마땅하기라도 한 듯 집사를 바라보는 모습은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고양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 속 표정만큼은 “왜 내 방을 갑자기 열어?”라고 항의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결국 간식을 주려고 고양이를 찾던 집사는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넓고 좋은 침대가 있어도 고양이가 마음에 드는 공간을 직접 골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 고양이에게는 좁은 서랍이 그 어떤 고급 침실보다 편안한 장소였던 셈이다. 다만 실제 생활에서는 서랍을 닫을 때 고양이가 안에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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