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오냥

 
동네 이웃 간의 따뜻한 나눔과 거래가 이루어지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유례없는 '끼워팔기'(?)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서울 월계동의 한 주민은 중고로 구매한 서랍장을 집에 들여와 정리하던 중, 서랍 안에서 낯선 인기척을 느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랍을 열자 그 안에는 전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동그란 눈을 뜨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평소 구석진 곳이나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전 주인이 가구를 내놓기 위해 짐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몰래 서랍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주인은 그대로 가구를 전달했고, 고양이는 본의 아니게 '가구 부속품'이 되어 낯선 집으로 배달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작성자는 "서랍 정리하려다 깜짝 놀랐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가구를 구매한 작성자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던 덕분에, 갑작스러운 손님의 등장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작성자가 키우던 고양이는 새로 온 친구가 신기한 듯 서랍 근처를 맴돌며 놀자고 보채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전 주인은 사색이 되어 한걸음에 달려왔고, 고양이는 무사히 원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풀패키지 거래다", "고양이가 덤으로 오는 중고 거래라니 나도 사고 싶다", "주인이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이 안 간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이사나 대형 가구 이동 시, 동물이 구석진 곳에 숨어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이웃의 배려와 고양이 특유의 엉뚱함이 만나 삭막한 도심 속 작은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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