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 아니고 고양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시바견인 줄 알았던 고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며 랜선 집사들의 심장을 폭행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눈밭을 거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담고 있는데, 그 첫인상이 주는 강렬한 착시 효과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즐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첫 번째 사진 속 주인공의 뒷모습은 영락없는 강아지, 그중에서도 '시바견'을 떠올리게 한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식빵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 털 색깔, 다부지고 통통한 체격, 그리고 눈 위에 찍힌 발자국까지. 누가 봐도 산책 나온 강아지의 뒷모습이다. 게시물 작성자 역시 "탐라(타임라인) 여러분 이 고양이를 봐요... 1짤 보고 시바견인 줄 알았잖아"라며 당혹감과 귀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하지만 이 '털뭉치'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진다. 듬직한 등판과는 달리, 앞모습은 에메랄드빛 눈망울을 가진 사랑스러운 고양이였기 때문이다. 동그란 얼굴에 짧은 다리,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은 브리티시 쇼트헤어 골든 종으로 추정된다. 녀석의 풍성한 모량과 살이 오른 듯한 포동포동한 자태가 두꺼운 겨울옷을 입은 시바견과 묘하게 닮아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 '반전 냥이'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열광적이다. "등판은 마동석인데 얼굴은 아이돌이다", "시바견과 고양이의 혼종인 '시바냥'인가", "튀김옷 입은 새우튀김 같다", "뒤태가 너무 듬직해서 썰매도 끌 수 있을 듯"이라며 녀석의 이중적인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추운 겨울, 눈밭을 누비는 이 '노릇한 털뭉치'의 사진은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강아지면 어떻고 고양이면 어떠랴.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생명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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