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마시기 딱인 예술의 섬
인천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닿는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다카마쓰는 바다와 정원, 예술,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규모가 크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고, 특히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매력적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색다른 일본 소도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다카마쓰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곳은 리쓰린 공원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은 대규모 회유식 정원으로, 약 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수천 그루의 소나무와 호수, 정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천천히 산책하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정원 곳곳에서 잠시 쉬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다카마쓰 항구에서 페리를 타면 현대미술로 유명한 나오시마 예술의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섬 곳곳에는 독특한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적인 ‘노란 단호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지중미술관 등 다양한 예술 공간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일반적인 일본 관광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사누키 우동이다. 우동의 본고장답게 다카마쓰에는 600여 개가 넘는 우동집이 자리하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 우동을 맛볼 수 있다. 탱글탱글한 면발이 특징인 가마아게 우동부터 쫄깃한 면에 진한 양념을 곁들이는 붓카케 우동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사누키 우동은 한 곳만 정해놓고 먹기보다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맛을 비교하는 우동 투어로 즐기기 좋다. 한 그릇 가격도 약 300~500엔 수준으로 부담이 적어 여행 중 여러 메뉴를 경험하기에도 좋다. 정원 산책으로 여유를 즐긴 뒤 우동 한 그릇을 맛보고, 다시 배를 타고 예술의 섬으로 향하는 일정도 다카마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아기자기한 바다 도시의 분위기와 오랜 역사를 지닌 정원, 독특한 현대미술 그리고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사누키 우동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다카마쓰의 매력이다. 복잡한 대도시 관광보다 천천히 걷고 먹으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욱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인천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닿을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가볍게 떠나는 일본 소도시 여행지로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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