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 피자 크기 정리

 
주말 저녁,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고 야심 차게 주문한 라지(L) 사이즈 피자.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예상보다 아담한 크기에 실망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브랜드마다 '라지', '패밀리' 등 부르는 이름은 같아도 실제 크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여기, 그 애매한 기준을 한 방에 정리해 줄 '브랜드별 피자 크기 총정리' 차트가 공개되어 화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마트 피자'의 압도적인 위용이다. 코스트코 피자는 무려 18.1인치로 전체 비교군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피자 역시 17.7인치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가성비 피자'의 명성을 증명했다. 일반적인 배달 피자 라지 사이즈가 13인치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마트 피자는 거의 1.5배 이상의 면적을 자랑하는 셈이다. 피자마루의 점보 사이즈(18인치)만이 유일하게 이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명 프랜차이즈 간의 미묘한 크기 차이다. 우리가 흔히 '빅3'라 부르는 브랜드 중에서는 미스터피자의 라지 사이즈가 13.77인치로 가장 컸다.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의 라지 사이즈는 13인치로 동일했다. 반면, 파파존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파파존스의 라지(L) 사이즈는 12인치로, 저가형 브랜드인 피자스쿨의 기본 사이즈와 동일하다. 파파존스에서 넉넉하게 먹으려면 라지가 아닌 패밀리(F, 14인치) 사이즈를 시켜야 다른 브랜드의 라지와 비슷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차트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메뉴판에 적힌 'L'이라는 글자만 믿고 주문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피자의 1인치 차이는 단순히 길이의 차이가 아니다. 원의 넓이는 반지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지름이 조금만 커져도 실제 먹을 수 있는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여럿이서 배불리 먹는 것이 목적이라면 코스트코나 이마트, 혹은 피자마루의 점보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면 특정 브랜드의 맛을 선호한다면, 등급 명칭보다는 실제 인치 수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제 피자를 시킬 때, 브랜드 이름값보다는 '인치 값'을 먼저 따져보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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