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어묵 봉봉 출시

 
편의점 음료 코너의 터줏대감이자, 달콤한 청포도 알갱이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봉봉'이 올겨울 충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상큼한 과일 음료의 대명사였던 봉봉이 뜨끈한 국물 요리의 대표주자 '어묵'과 만난 것. 이름하여 '어묵 봉봉'이다.
 
공개된 패키지부터 시선을 강탈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봉봉 특유의 로고와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되, 싱그러운 초록색 대신 진한 간장 육수를 연상케 하는 브라운 컬러를 입혔다. 캔 중앙에는 탐스러운 포도송이 대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꼬치 어묵이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성분표다. 기존 제품의 아이덴티티였던 '포도 과즙'과 '포도 과립'이 각각 '어묵 과즙 10%'와 '어묵 과립 6%'로 바뀌었다. 캔을 흔들어 마실 때마다 쫄깃한 어묵 알갱이가 입안으로 들어온다는 상상만으로도 웃음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낸다. 달달한 음료 대신 짭조름하고 감칠맛 넘치는 어묵 국물이 캔에 담겼으니, 추운 겨울날 언 손을 녹이는 '손난로' 역할은 물론, 전날 과음한 직장인들의 간편한 '해장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 한 캔"이라는 감성적인 카피는 이 제품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힐링 아이템임을 강조한다. 340ml의 넉넉한 용량에 180kcal라는 든든한 열량까지 갖췄으니, 출출한 오후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과일 음료의 상식을 깨부순 해태의 이번 신상, '어묵 봉봉'. 과연 이 파격적인 조합이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올겨울 편의점 대란템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뻔한 커피나 핫초코가 지겹다면, 오늘 퇴근길엔 짭짤한 '어묵 봉봉' 한 캔으로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리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