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서 판매하는 두쫀광

 
최근 유통업계를 강타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전통적인 외식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쿠키에서 시작된 이 밈(Meme)은 김밥, 대창 등 예상치 못한 품목으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신선한 활어를 취급하는 횟집 메뉴판에까지 등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메뉴는 '두바이 쫀뜩 광어', 일명 '두쫀광이'다. 한 횟집에서 공개한 메뉴판 이미지에 따르면, 이 메뉴는 4만 원(소, 1~2인)부터 6만 원(대, 3~4인)까지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메뉴명만 보면 마치 중동 두바이에서 공수한 특별한 광어회처럼 느껴지지만, 메뉴판 하단에는 반전의 설명이 붙어있다. "국내산 명품 완도산입니다. 두바이산 아닙니다. 사장이 엠지라서 그래요"라는 문구다.
 
MZ 사장의 유쾌한 마케팅…완도산 광어에 '두바이' 입히다
 
이처럼 이색적인 메뉴명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쫀쿠' 밈을 차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쫀쿠'는 단순히 쫀득한 식감을 넘어, SNS 공유를 유도하는 재미(Fun) 요소와 트렌디한 감성(Sense)이 결합된 '경험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횟집 사장은 이러한 젊은 세대의 유행 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적인 횟집 메뉴에 유머러스한 감각을 더한 것이다.
 
특히, 이 메뉴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마케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제품의 품질을 명확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뉴판은 '두바이산이 아님'을 명시하는 동시에, '국내산 명품 완도산'임을 강조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즉, 유행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끈 후, 실제로는 국내 최고 품질의 활어를 제공한다는 점을 어필하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두쫀쿠'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 전통적인 외식업체까지 이를 패러디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현재의 밈 트렌드가 얼마나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처럼 유머와 품질을 결합한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층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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