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지'로 각광받는 순천 달동네


순천 도심 한가운데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비로운 문이 열려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군부대가 자리했던 39,669.6㎡ 부지는 이제 1960년대 순천 읍내부터 1980년대 서울 변두리 골목까지 한국 근현대사 30년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거대한 무대로 변신했다. 특히 1970년대 서울 봉천동 달동네 세트는 실제 철거 현장의 자재와 생활 흔적을 옮겨와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남다른 사실감을 자랑하며, 양철지붕과 연탄더미 등 그 시절 삶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이곳은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고향의 기억을 소환하는 장소이자,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의 시간을 직접 걸어보는 이색적인 체험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언덕을 오를수록 시간이 흐르는 독특한 구조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가슴 먹먹한 감동과 함께 시대의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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