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국망봉 산행 필수 코스, '이 바위' 만지면 '소원 100% 성취'


겨울이 깊어질수록 경북 영주 소백산 국망봉(해발 1,420m)의 풍경은 한층 단정해지고 있다. 신라 마지막 왕자의 슬픔이 전해지는 이 산은 이름부터 '나라를 잃은 한'을 품고 있어, 설경 속에서 더욱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1월 전후로 눈꽃과 상고대가 절정에 이르며, 소백산 겨울 산행지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산행은 초암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며, 초암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눈 덮인 숲길이 이어진다. 초암사에서 봉두암까지는 계곡을 따라 걷는 완만한 구간으로, 얼지 않은 계류와 어우러진 눈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봉두암 이후 국망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경사가 급해지며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만큼 눈꽃과 상고대의 고요한 장관이 확실한 보상을 건네고 있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상징적인 돼지바위도 자리하고 있다. 겨울 산행 초심자에게는 난이도가 있지만, 고요한 겨울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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