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등대의 향연” 부산 기장, 관광 명소로 주목


부산 기장 해안가에는 70여 개의 등대가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항로 안내를 넘어 관광과 지역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등대는 외벽 색깔과 조명 패턴으로 선박에게 위험을 알리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빨간색 등대는 항구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음을 알리며, 흰색 등대는 왼쪽, 노란색은 주의, 녹색은 접근 금지를 의미한다.
기장에는 이색 등대가 특히 많다. 젖병등대는 출산 장려를 위해 설치됐고, 닭벼슬등대는 차전놀이 모양을 본뜬 전망대 역할을 겸한다. 장승등대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형상화해 먼 바다와 항구를 감시하며, 월드컵기념등대는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한다. 이 외에도 야구등대, 갈매기등대, 붕장어등대, 물고기등대 등 독특한 주제를 담은 등대가 연이어 자리한다. 기장우체국은 이를 기념해 ‘기장의 이색등대’ 우표를 제작, 판매하기도 했다. 등대는 항로 안전과 관광,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기장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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