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코스프레의 정석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중박 분장대회’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박물관 소장 유물을 주제로 한 코스프레 대회로, 총 83팀이 지원하며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유물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열정을 쏟았고, 고생스러웠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물 제2001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재현한 ‘귀에 걸면 귀걸이’ 팀이 화제를 모았다. 강한민 씨와 사촌 권형순 씨는 온몸을 금색 래커로 칠한 의상과 귀걸이의 섬세한 디테일을 직접 제작하며 주목받았다. 금색 래커 7통을 사용했고, 귀걸이 고리 부분은 에어캡과 한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촬영 장소는 더위로 인해 집으로 변경됐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강 씨는 “딸과 박물관에 자주 다녔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점점 과몰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수작 10개는 이미 공개됐으며, 최종 순위는 오는 27일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번 대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중과 소통하며 창의적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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