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한반도 밤하늘에 붉게 물든 달이 떠올랐다.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발생하며 붉은 빛을 띠는 ‘블러드문’이 연출됐다. 이는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도달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오전 2시 3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23분 동안 이어졌으며, 최대식은 3시 11분에 관측됐다.
 
그러나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개기월식의 핵심 순간을 놓친 시민들도 많았다. 블러드문은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관측된 장관으로, 다음 개기월식은 2026년 3월 3일에 볼 수 있다. 이날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는 구름 사이로 떠오른 블러드문의 모습을 포착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현상은 천문학적 희귀성과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