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규동 체인 요시노야, 한국 시장 진출 실패의 전말은?







 
일본의 유명 규동 체인 요시노야가 과거 한국 시장에 야심 차게 진출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네요. 1996년 두산상사와 손잡고 강남역에 1호점까지 냈지만, 불과 2년 만에 철수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첫째, 한국인들은 밥을 비벼 먹는 문화가 강한데, 규동은 비벼 먹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점. 둘째,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집어 먹기 불편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점이 큽니다.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고추장 공화국' 한국에서 슴슴한 일본식 규동은 매력이 없었겠죠. 마지막으로, 가격 경쟁력과 반찬 문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1996년 당시 규동 한 그릇이 7천원이었는데, 김밥(1천원), 돈까스(2천5백원), 제육덮밥(3천원)을 다 먹고도 5백원이 남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국은 반찬이 '공짜'인 문화인데, 일본처럼 반찬을 유료로 제공한 것도 큰 패착이었죠. 아무리 일본에서 잘 나가는 체인이라도 한국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이렇게 쓴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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