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최초 ‘서코’ 메인 후원…넥슨, 서브컬처 대중화 앞장선다

 
넥슨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코믹월드 330 일산’의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서브컬처 팬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사가 코믹월드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은 1999년 행사 시작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충성도 높은 서브컬처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넥슨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차기 서브컬처 기대작인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만쥬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이 게임은 행사 현장에서 국내 이용자 대상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참가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예열에 나섰다. 현장 부스는 대형 드로잉 월과 캐릭터 코스프레 무대, 인기 작가 ‘레바’의 드로잉쇼 등 팬 참여형 콘텐츠로 채워져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서브컬처 행사를 향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AGF에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넥슨까지 가세하며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한 번 형성된 팬덤이 강력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2033년까지 약 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의 높은 벽도 존재한다. 현재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은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 중국과 일본의 레거시 IP들이 장악하고 있다. 수익 상위권 게임 중 한국 게임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유일할 정도로 해외 개발사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슨이 선택한 ‘초기 팬덤 형성’ 전략은 게임의 완성도만큼이나 소통이 중요한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을 정확히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팬들의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에서 신작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소통 중심의 운영을 강조했다. 넥슨의 이번 시도가 기존 외산 게임 중심의 서브컬처 지형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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