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샷' 핵심은 휴머노이드... 정부, 출연연 '원팀' 체계 가동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범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K-문샷'의 핵심 미션으로 공식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대전에서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연연 휴머노이드 전략 협의체'를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하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협의체 발족은 급변하는 글로벌 로봇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의 일환이다. 그동안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는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추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이러한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물고 연구 역량을 하나로 묶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기계 장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된 '피지컬 AI'의 결정체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테슬라와 피규어 AI 등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중국은 '구신지능(Embodied AI)'을 국가 핵심 과제로 내세워 기술 패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를 12대 국가 미션 중 하나로 선정하며 기술 안보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의체는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능(Brain), 본체(Body), 데이터(Data)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출연연 핵심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기틀을 잡고, 향후 학계와 산업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협력 체제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휴머노이드 지능 고도화의 필수 요소인 데이터 구축 및 공동 활용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연계하는 동시에, 부족한 핵심 데이터는 신규 생성과 통합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글로벌 경쟁에서 선점하려면 출연연 간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 생성과 인프라 구축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분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공동 협력과제 발굴 및 신규 사업 기획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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