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이 밤낮없이 실험한다? 한국화학연의 혁신 실험실 탐구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 디지털화학연구센터가 화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의 자동화 실험실에서는 로봇팔과 AI 기술이 결합된 자율화 시스템이 1~2분 만에 복잡한 실험 과정을 수행한다. 로봇팔은 시료를 정밀하게 처리하며, 혼합, 건조, 측정 등 일련의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한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실험은 밤낮없이 이어지며, 오차 없는 데이터를 생성한다.
 
디지털화학연구센터는 기존 연구센터들을 통합해 올해 초 출범했다. 이곳의 핵심은 ‘피지컬 AI’를 활용해 실험 조건 변화에도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자동화 실험 설계다. 이는 저출산으로 연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이자, 지속가능한 연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미국 MIT의 에이랩처럼 자율화 실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에이랩은 신소재 후보를 대량 발굴하며 화학 연구의 효율성을 증명했다. 한국화학연구원도 온실가스를 유용한 물질로 변환하거나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