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서 대신 상상력을 선택한 딸
레고 제품 하나를 조립했을 뿐인데 결과물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완성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원래는 알록달록한 음료수 판매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부품들이었지만, 한 어린이는 설명서에 정해진 조립법 대신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품을 조합해 거대한 로봇을 만들어냈다.
사진을 보면 분홍색과 흰색, 초록색 부품이 곳곳에 사용된 로봇이 책상 위에 우뚝 서 있다. 팔과 다리, 몸통까지 갖춘 형태가 제법 그럴듯한 가운데, 몸 곳곳에는 컵과 음식 모형 등 원래 판매대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부품들이 그대로 자리 잡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미지 상단에는 “레고 설명서대로라면 이 부품들은 원래 음료수 판매대였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어 이미지 공유 사이트 임구르(Imgur)에 사진을 올린 이용자 fickle은 이 로봇이 ‘레고 프렌즈’ 세트를 선물받은 친구의 딸이 조립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해진 완성품 대신 전혀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 조립 결과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완성된 로봇과 원래 제품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원래 세트는 초록색 지붕과 분홍색 장식이 어우러진 음료수 판매대 형태로 구성돼 있었지만, 같은 부품들이 어린이의 손을 거치면서 전혀 다른 역할을 맡게 됐다. 가게를 만들기 위한 부품이 로봇의 몸통과 팔, 다리로 재해석된 셈이다.
사진 속 로봇은 완벽하게 대칭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여러 부품을 조합해 높이를 만들고 움직이는 형태를 갖추면서 기존 제품 설명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정해진 조립법을 따라 만드는 대신 가지고 있는 부품을 자유롭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어린이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설명서를 무시한 엉뚱한 조립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레고 놀이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레고는 정해진 형태의 완성품뿐 아니라 다양한 부품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평범한 음료수 판매대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한 이번 사진은 ‘정답대로 만드는 것’과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의 차이를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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