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으로 굽는 썬칩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썬칩 제조 공정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흰색 방진복을 입은 한 작업자가 건물 지붕 위에서 굴곡진 형태의 자재를 조심스럽게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 자재의 모양과 색상이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과자 '썬칩'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해 큰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 속 자재는 사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조각이다. 특유의 일정한 물결무늬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갈색빛 색감이 썬칩의 외형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특히 '태양의 맛'이라는 썬칩의 슬로건과 맞물려, 지붕 위에서 뜨거운 햇볕을 직접 받으며 자연 건조 방식으로 구워지는 듯한 연출이 묘한 설득력을 더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공장에서 기계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내수공업이었나", "지붕을 뜯어서 봉지에 담으면 바로 판매 가능한 수준이다"라며 재치 있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착시 현상' 콘텐츠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썬칩은 과거 공장 화재로 인한 단종 시기에도 소비자들의 열렬한 재출시 요청을 받았을 만큼 팬층이 두터운 제품이다. 이번 해프닝 역시 썬칩 특유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식감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누리꾼들은 "오늘 퇴근길에는 지붕 대신 편의점에 들러 진짜 썬칩을 사 먹어야겠다"며 즐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이 선사한 유쾌한 상상력이 삭막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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