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럭셔리 자랑이 부른 참혹한 최후


러시아 국적의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막에서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돼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앙수사국은 이들 부부가 투자자를 미끼로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보고 UAE 당국과 공조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피해자는 로만 노박(38)과 그의 아내 안나 노박으로, 지난달 2일 오만 국경 인근 두바이 하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범인들은 부부를 임대 빌라로 유인해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요구했으나 지갑이 비어 있자 토막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조직원 3명과 중개인 5명 등 총 8명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며, 7명은 구금, 1명은 UAE 당국이 추적 중이다. 로만 노박은 2020년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6년 복역했으며, 석방 후 해외로 이주해 사업을 이어왔다. 부부는 생전 호화로운 생활을 SNS에 공유해 왔으며, 어린 두 자녀는 친척들이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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