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호텔 가격 실화냐? 1박에 1300만 원 등장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인근 호텔들이 높은 숙박료를 책정하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주최하며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는 오후 7시에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국팀이 밤 8시부터 약 30분간 불꽃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인기에 힘입어 여의도와 주변 지역 호텔들은 가격을 대폭 인상하거나 특별 패키지를 출시하며 판촉에 나섰다. 콘래드 서울은 리버뷰 객실을 약 300만 원에 판매하며, 평소 대비 3배 이상 가격을 올렸다. 스위트룸은 1300만 원에 책정됐으며, 불꽃놀이를 조망할 수 없는 객실조차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했다.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은 불꽃축제 관련 패키지를 출시했지만, 해당 패키지에 포함된 객실에서는 불꽃놀이를 직접 관람할 수 없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역시 가격을 30% 인상했지만, 대부분의 객실이 이미 매진됐다.
 
글래드 여의도 호텔은 불꽃놀이를 볼 수 없는 위치임에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최저가 4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객실을 포함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예약을 제한하고, 되팔이를 금지하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러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미 ‘불꽃뷰’ 객실에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불꽃축제의 열기는 호텔 숙박료를 넘어 중고 거래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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