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묻지마 한국 사랑', 그 기원은?





 
이스라엘이 한국에 대해 보여주는 유별난 호의는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곤 한다. 한국이 이스라엘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준 역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70여 년 전, 양국 간에 이루어진 은밀하면서도 결정적인 '탱크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1948년 독립 직후 중동 전쟁을 치르며 전차 부족에 시달리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랍 국가들의 눈치를 보던 서방 국가들은 선뜻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미국은 아랍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적인 전차 판매를 꺼렸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한국이었다. 당시 한국은 노후화된 M4A4E8 셔먼 전차 400여 대를 이스라엘에 매각하며 이스라엘의 전력 증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스라엘은 이 셔먼 전차들을 대대적으로 개조하여 실전에 투입했고, 이는 이스라엘 독립 전쟁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한국 역시 이 거래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최신 M48 패튼 전차를 도입할 수 있었으며, 이스라엘로부터는 중동 전쟁에서 노획한 소련제 무기(T-55, T-62 등)에 대한 실전 데이터와 정보, 심지어 모사드의 핵 관련 고급 정보까지 공유받으며 국방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양국은 직접적인 동맹 관계는 아니었지만, 긴박했던 국제 정세 속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으며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이스라엘이 지금까지도 한국에 대해 깊은 호의를 보이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상호 협력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양국 관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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