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하게 즐기는 '제철 별미' 레시피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찾아온 봄의 전령사 봄동은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달큰한 맛으로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단순히 겉절이로만 즐기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메뉴가 바로 '오징어 봄동무침'이다. 이 요리는 아삭한 봄동과 쫄깃한 오징어를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내어 입맛을 돋우는 제철 별미로 손색이 없다. 신선한 채소들이 양념을 가득 머금고 오징어의 감칠맛이 더해져 한입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조화로운 풍미가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조리는 주재료인 오징어를 손질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발효맛술과 다시마식초, 소금을 약간 더해 버무려둔다. 이렇게 밑간을 하면 오징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는 동시에 육질이 더욱 탄탄해지고 깊은 맛이 배어든다. 함께 들어갈 채소인 봄동과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약 4cm 길이로 썰어 준비하고, 양파와 당근은 가늘게 채 썰어 다채로운 색감과 식감을 더해준다.
 
준비된 채소들은 넓은 볼에 담아 겉절이 양념장에 골고루 버무린다. 이때 양념이 채소의 숨을 너무 죽이지 않도록 가볍게 버무리는 것이 포인트이며,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 고소한 향을 입히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밑간해둔 오징어는 끓는 물에서 약 2분간 짧게 데쳐낸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을 때 건져내는 것이 중요하다. 잘 무쳐진 봄동 채소 위에 갓 데친 오징어를 곁들여 완성하면 상큼하면서도 개운한 맛의 조화가 일품인 한 접시가 탄생한다.
 
오징어 봄동무침은 단백질이 풍부한 오징어와 비타민이 가득한 봄 채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새콤달콤한 양념 덕분에 밑반찬은 물론 술안주나 손님 접대용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나른한 오후, 입맛을 깨우는 상큼한 무언가가 간절하다면 제철의 싱싱함을 가득 담은 오징어 봄동무침으로 식탁 위에 봄의 생동감을 더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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