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옷 입고 고급 요리로 재탄생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전통 음식인 아란치니는 동그란 모양이 오렌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고소한 튀김옷 속에 부드러운 리조또와 치즈가 어우러진 별미다. 보통 리조또를 처음부터 직접 조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레토르트 리조또 제품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근사한 이탈리아 요리를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다. 특히 트러플 크림, 베이컨 토마토, 치킨 로제, 콰트로 치즈 등 다양한 맛의 리조또를 베이스로 삼으면 한 번의 조리로 네 가지 매력을 가진 풍성한 아란치니 세트를 완성할 수 있어 연말 홈파티나 특별한 데이트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아란치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리조또의 수분 함량을 조절하고 충분히 식히는 과정이다. 트러플 크림 리조또처럼 수분감이 적당한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한 뒤 완전히 식혀 준비하면 되지만, 베이컨 토마토나 치킨 로제 같은 제품은 프라이팬에서 약 4분간 볶아 수분을 날려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리조또가 질척이지 않고 단단하게 뭉쳐질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모양을 잡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열기가 완전히 가신 리조또의 중앙에 모짜렐라 치즈를 넉넉히 넣고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내면 아란치니의 기본 형태가 갖춰진다.
 
모양을 잡은 리조또 볼은 부침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꼼꼼하게 입혀야 한다. 빵가루를 입힐 때 가볍게 눌러주면 튀기는 과정에서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더욱 바삭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이후 180도 이하로 예열된 콩기름에 넣고 약 4분간 노르스름한 빛깔이 돌 때까지 튀겨내면 된다. 겉은 입안에서 바스라질 정도로 바삭하고, 속은 녹아내린 치즈와 부드러운 리조또가 조화를 이루는 아란치니가 완성된다. 완성된 요리를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남은 리조또를 활용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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