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생각나는 5분 완성 '옥수수전'

 
비 오는 날이나 출출한 늦은 밤, 기름 냄새 고소한 전 요리가 생각날 때가 있다. 하지만 김치전이나 해물파전을 부치자니 재료 손질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찬장 속에 잠들어 있는 옥수수 통조림을 꺼내볼 시점이다. 옥수수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재미있는 식감과 달콤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옥수수전'은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그 맛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매력적인 메뉴다.
 
옥수수전의 핵심은 재료 본연의 식감을 살리는 것이다. 먼저 시판 스위트콘을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수분이 너무 많이 남아있으면 반죽이 질척해져 바삭한 식감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기를 뺀 옥수수에 튀김가루와 물,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반죽을 만든다. 이때 튀김가루를 사용하면 부침가루보다 훨씬 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반죽은 옥수수 알갱이들이 서로 엉겨 붙을 정도의 농도면 충분하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린다. 너무 두껍지 않게 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것이 포인트다.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옥수수 향이 주방을 가득 채우면 요리는 거의 완성된 셈이다.
 
잘 구워진 옥수수전을 접시에 담고,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인 연유를 뿌려준다. 짭조름하고 바삭한 옥수수전에 부드럽고 달콤한 연유가 더해지면 거부할 수 없는 '단짠(달고 짠)'의 조화가 완성된다.
 
이 요리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간식이, 어른들에게는 맥주 한 캔을 곁들이기 좋은 훌륭한 안주가 된다. 한 번 맛보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하는 옥수수전. 오늘 저녁, 식탁 위에 노란 옥수수 꽃을 피워보는 건 어떨까.
리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