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중학생 실종, 정말 '장난'으로 벌어진 비극일까?

 
의정부 중랑천에서 발생한 중학생 실종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실종된 A군이 사고 나흘 전, 바로 그 장소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던 것이다. 당시 선배가 후배들을 모아놓고 기합을 주는 등 위협했다는 내용으로, A군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당일 A군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강요에 의해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 구조된 학생은 "장난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지만, 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하천에 들어간 점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경찰은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가 사고 현장에 없었고, 강요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아 진실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물놀이 사고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사건의 진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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