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다! 강릉, 제한 급수 첫날부터 혼란 속으로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가 제한 급수를 시행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하며 저수조 물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대수용가는 시청, 아파트, 대형 숙박시설 등 124곳으로, 각 건물의 제수전을 잠가 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저수조 물이 2일 분량인데 4일 동안 사용하라고 한다"며 단수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저수조 구조상 운반 급수가 불가능한 건물도 다수 있어, 주민들은 자구책으로 자체 시간제 단수를 실시하거나 물 사용량을 극도로 줄이는 상황이다. 제한 급수 첫날부터 소셜미디어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졌고, 시내 곳곳에서 단수 사태가 발생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이에 강릉시는 대수용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가뭄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6%로 급격히 낮아지며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강릉지역에 급수 지원을 위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대를 추가로 동원해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급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강릉에서 급수 활동 중인 소방 차량은 총 70대에 이르며,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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