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첫 정산금 1원까지 탈탈 갚아
가수 이찬원이 첫 정산금을 부모님에게 모두 보내드린 사연을 공개하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어려운 서울 상경 시절 자신을 위해 선뜻 돈을 보내준 어머니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수로 성공한 뒤 받은 첫 정산금으로 보답했다는 이야기다. 부모님의 희생과 아들의 진심이 담긴 일화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찬원은 지난 1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TV CHOSUN ‘미스터트롯’에 도전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 때문에 생활비가 부족해졌다. 결국 어머니에게 200만원을 빌려야 했다. 이찬원은 어머니가 걱정하면서도 돈을 보내줬다며 “엄마에게는 정말 큰돈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서울에서 무대를 준비하던 시절의 또 다른 일화도 공개됐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예선을 앞두고 무대에서 입을 남색 정장을 사기 위해 아울렛을 찾았다. 당시 마음에 들었던 정장은 50만원이었고, 다른 정장은 30만원이었다. 어머니는 30만원짜리 정장을 권했지만 이찬원은 50만원짜리를 원했다. 결국 30만원짜리 정장을 구매한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서운한 마음에 어머니와 말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흐른 뒤 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당시의 이야기를 다시 나누게 됐다. 어머니는 아들을 서울로 떠나보낸 날 밤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아들이 원하는 정장을 사주지 못했던 일도 마음에 남아 있었다. 이찬원은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걱정과 희생을 뒤늦게 이해하게 됐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아들의 뒤에는 누구보다 그를 걱정하던 부모님이 있었던 셈이다.
이후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찬원은 첫 정산금을 받자마자 어머니에게 돈을 보냈다. 과거 빌렸던 200만원을 10배로 갚겠다는 마음으로 정산금 전액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첫 정산을 받은 날 정말 1원까지 다 엄마 통장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첫 정산액은 빌렸던 돈의 1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당시 프로그램 출연료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이후 여러 후속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몇 달 치 정산금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에게 첫 정산금을 보낸 다음 달에는 아버지에게 들어온 정산금도 모두 드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보내준 돈을 쓰지 않고 별도의 통장에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었다. 이찬원은 “엄마는 아직도 그 돈을 안 쓰고 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넣어두고 계신다”며 “물론 고맙지만 답답하다. 쓰라고 주는 건데 왜 못 쓰냐”고 말했다. 부모님이 돈을 아끼는 모습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부모님의 생활을 챙기는 모습도 전했다. 부모님은 18년 전 이사한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으며, 이찬원은 더 편안한 곳으로 옮기길 바라는 마음에 이사를 권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은 아들이 성공했다고 갑자기 집을 옮기거나 좋은 차로 바꾸는 것은 아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다만 아버지가 17년 동안 타던 수동변속기 차량은 꾸준히 설득한 끝에 지난해 말 바꿔드렸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이찬원의 마음이 여러 일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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