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아들 이종혁 씨가 상주로 나선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들과 후배 배우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새벽 별세한 고인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1965년 TBC 1기 전속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방송사의 초석을 다졌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야인시대’, ‘엄마가 뿔났다’, ‘토지’ 등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역할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사극에서도 ‘허준’, ‘상도’, ‘이산’ 등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2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현역 배우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또한 1992년 국회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하였고,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배를 양성하며, 2023년에는 체호프 ‘갈매기’ 연출자로 도전 정신을 이어갔다.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이 찾아 고인을 기리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국민 아버지의 부재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