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커플도 '우리 아이' 갖는 길 열렸다?

 
SF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됐다. 사람의 피부 세포로 아기를 만드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한·미 공동 연구팀이 피부 세포에서 DNA만 쏙 빼내, 유전 정보를 비운 기증 난자에 집어넣어 '인공 난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정자를 수정시켜 초기 배아까지 탄생시킨 것이다.
 
이 기술의 파급력은 엄청나다. 노화나 질병으로 아이를 갖지 못했던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남성 동성 커플도 두 사람의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은 아이를 가질 길이 열린다. 한 명의 피부 세포로 난자를 만들고, 다른 한 명의 정자로 수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성공률은 9%에 불과하고, 배아의 안전성도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당장 상용화될 기술은 아니지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생명의 문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과학계는 흥분하고 있다. 불임의 시대가 끝날지도 모를 혁명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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